이은해 20년전 만난 신동엽 “속깊은 아이였는데” 참담

이은해 20년전 만난 신동엽 “속깊은 아이였는데” 참담


신동엽이 가평계곡살인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를 과거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MBC 방송화면

방송인 신동엽이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를 만났던 과거를 회상하며 참담함을 감추지 않았다.

신동엽은 21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공개수배됐다 검거된 이은해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은해는 ‘계곡살인사건’ 피의자로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고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여러 범행을 저지로 수 차례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이은해의 행적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신동엽은 이날 방송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이은해와 만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은해는 2002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러브하우스’ 사연자로 출연해 신동엽과 마주했다.

신동엽은 “저 친구(이은해)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러브하우스’에서 함께했던 가정 중 기억에 남는 세 번째 정도”라며 “어린 딸이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잘 챙겨서 ‘어쩜 애가 이렇게 속이 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니 그렇게 그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놀랐다. 정말 많이 놀랐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은해를 둘러싼 범행 의혹이 속속 드러나자 신동엽은 탄식을 연이어 내뱉었다. 그는 “그 당시 얘(이은해)는 정말 컸을 때 주변사람들과 제가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취직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범행)내용을 보니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신동엽은 “방송을 떠나, 못 보겠다. 화가 난다”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사건 발생 2년 10개월만에 구속됐다. 이은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자신의 살인미수 혐의 등을 부인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